


김영범(가명‧28) 씨는 친구를 따라 홍대의 한 클럽에 방문했다.
클럽 내부는 시끄러운 소음과 담배 냄새로 가득했고,
어두운 조명 탓에 같이 온 친구의 얼굴을 구분하기 어려웠다.
자욱한 담배 연기 속에서 영범 씨는 얼굴이 찡그려질 정도로
독한 향을 맡았다.
분명 담배와는 다른 향이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본 것은 담배가 아닌 대마초였다.

마약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지만, 친구의 계속되는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고민하던 영범 씨를 본 친구는 많은 사람이
클럽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기 때문에 적발되기 어렵다며
영범 씨에게 끝없이 권유를 이어갔다.
결국 대마초를 피우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친구의 말에 회유되고 말았다.
하지만 영범 씨는 한 번의 실수 때문에 마약에 중독되었고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자수를 택했다.
아래에 가운데 점을 바라봐주세요.


이것은 마약 복용자가 보는 시선입니다
"여기선 안 걸려"... 그가 마약에 손 댄 이유

“냄새를 따라간 자리에서 마주한 건
담배가 아닌 대마초였다.
개방된 스테이지에서도 투약이 이뤄지지만,
단속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클럽 마약 종류 ]
LSD
무미, 무취, 무색의 환각제
종이 또는 정제에 LSD 용액을 흡착
오감을 왜곡시키는 환각효과

MDMA
'엑스터시', '도리도리' 등으로 통칭
신체 접촉 욕구가 강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포옹 마약'으로도 불림
복용 후, 20-60분 정도 경과 시
입이 마르고 동공이 확대되는 등
극적인 흥분감 경험


케타민
'데이트 강간 약물'로 불림
자신의 신체에서 벗어나는 듯한
강력한 환각효과가 1-6시간 지속
맥박과 혈압상승, 호흡장애,
심장마비의 부작용 일으킬 수 있음

GHB
'물뽕', '데이트 강간 약물'
등으로 통칭
백색 분말 또는 액체의 형태로 음료에 희석하여 복용
24시간 이내에 인체에서
빠져나가기에 사후 추적이 어려움



그림 1. 최근 5년 클럽마약 적발 건수 및 중량
대검찰청에서 지난 11월 20일 공개한 「2025년도 9월 마약사범 동향」에 따르면
20,30대 마약사범은 10,412명으로 전체에서 58.7%를 차지했다.
클럽 마약 밀반입 적발 건수는 2021년 215건에서 2025년 9월 115건으로 줄었으나
같은 기간 동안 적발 중량은 7.3배로 증가했다.

그림 2. 최근 5년간 클럽 등 마약사범 검거 현황
작년 1월, 클럽과 유흥 시설의 영업주가 고의로 마약을 방조하거나 장소를 제공하면 해당 영업장에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게 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식품위생법,
공중위생관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93명이었던 클럽과 유흥 시설 내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2024년 836명으로 약 4.3배로 증가했다.
이는 역대 클럽과 같은 유흥 시설에서 검거된 마약 사범 중 가장 많은 인원이었다.

'취재 팀'이 방문한 클럽거리
취재팀은 핼러윈을 앞둔 이태원의 클럽 거리를 찾았다.
클럽은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어 마약 투약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장소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취재진이 방문한 클럽에서는 마약 예방을 위한 클럽의 움직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입구에서는 가드가 소지품 검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복제] 말풍선12_edited_edited.jpg](https://static.wixstatic.com/media/d66a3e_1849c783b5f64921875b84298322a13b~mv2.jpg/v1/fill/w_980,h_448,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5B%EB%B3%B5%EC%A0%9C%5D%20%EB%A7%90%ED%92%8D%EC%84%A012_edited_edited.jpg)
![[복제] 말풍선12_edited_edited.jpg](https://static.wixstatic.com/media/d66a3e_300b889ea5c24fe69515eddf0a49da75~mv2.jpg/v1/fill/w_980,h_439,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5B%EB%B3%B5%EC%A0%9C%5D%20%EB%A7%90%ED%92%8D%EC%84%A012_edited_edited.jpg)
가드는 클럽 내 난동을 막는 사람이지 마약 단속을 위해 고용된
사람이 아니고 또한 클럽에 입장할 때 하는 소지품 검사는 외부 주류나
음식물 혹은 흉기 반입을 막기 위한 것이지 마약 단속을 하진 않는다.
주로 마약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돈을 많이 쓰는 VIP인 경우가 대다수이며
폐쇄된 장소(ex.룸)에서 하기 때문에 다른 고객에게 적발되기 어렵다.
VIP의 소지품 검사를 하지 않는다.
고로 마약 소지가 용이한 편이다.
마약 복용자를 목격해도 교육받은 방침이 없고,
클럽 운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는다.

경찰의 마약 단속은 영장이나 증거, 제보가 있을 시에 한해 진행이 가능하다.
또한 신고가 들어온 공간만 수사할 수 있기 때문에 수사에 제한이 있다.
최근에 마약 사범들의 자백이 줄었으며 범행을 부인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한다.
- 경기남부경찰청 조민석 경위 -







클럽 밀집 지역인 홍대 상권이 위치한 마포구는 2016년 객석에서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마포구는 해당 조례를 이용해 홍대 클럽 업 주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정기적인 마약 예방 홍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마포구 내 위치한 클럽 업주와 종사자들에게 마약류에 대한경각심을 일깨워
스스로 시설을 점검하고, 예방 활동을 진행하도록 촉구한다.
마포구청 식품위생과 박 팀장은 “부득이한 사유로 참석하지 못할 시,
개별 방문을 통해 보충 안내를 시행하고, 반복적인 불참에 대해서는
춤 허용 업소 재지정 심사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출석한 클럽 업주와 종사자들이 마약 예방 포스터를 붙이는 모습
마포구청,
춤 허용 업소 제도를 이용해
클럽 업주들을 한 자리에 모으다.


정부는 클럽 내 마약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달 21일, 검찰·경찰·관세청 등 8개 기관 마약 수사·단속 인력 86명으로 구성된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을 수원지방검찰청에 공식 출범했다고
대검찰청은 밝혔다. 합수본은 분산됐던 수사·단속·정보 역량과 치료·재활·예방 등
행정 역량을 하나로 결집한 마약수사 지휘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합수본 특별단속팀을 통해 연말연시 유흥가 등 우범지역의 마약류 확산에
대비하여 상시적인 단속 체계를 구축하고 이태원, 강남 일대 클럽 등 유흥 시설들을
순차 특별단속 한 후 공급책에 대한 수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때 마약 청정국이라 불린 대한민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클럽 내 마약의 유통과 구매 규모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폐쇄된 클럽의 특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클럽 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안 제정, 철저한 수사, 지자체의 노력이 이어졌다.
하지만 수사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하는 법안에 경찰은 공공연한
클럽 내 마약 수사와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주들은 마약 문제보다는 업장의 이익에 집중해 소극적 태도를 보인다.
'마약 청정국'은 없다
